클루지
2008년에 출간된 <클루지>의 저자는 심리학 교수인 개리마커스다.
최근에 자수성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자청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번의 의사결정을 한다.
단순하게 오늘 점심을 뭐 먹을지 결정하는 것도 의사결정이며
크케볼 때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거도 의사결정이다.
사소할 수도 있고 중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 오지만 우리는 항상 베스트 결정을 하지 못한다.
저자는 이러한 이유를 분석했으며 보다 나은 결정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 수있기를 바라고 있다.
클루지란?
클루지란 공학자들이 결코 완벽하지 않은 엉성한 해결책을 가리킬 때 쓰는 통속적인 표현이다.
이런 클루지는 우리의 의사결정에서도 나타난다.
즉 우리의 마음에 클루지스러움이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선조들의 아주 오래된 환경속에서 진화해왔다.
그속에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반사 체계와 합리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숙고 체계들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겼을 때 우선권을 쥐는 것은 반사 체계이며,
이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의사결정이 이루어 진다.
이런 결정으로 후회하기도 하며 심지어 후회할지 알면서도 이런 결정을 하게 된다.
쉽게 예를 들면 다이어트란 의사결정을 하고 후회할지 알면서도 게걸스럽게 햄버거를 먹는 것이다.
비합리적 존재
정말로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흔들림 없이 참된 전제에서 참된 결론으로 나아가면서,
오직 참된 것만을 믿을 것이다.
그러나 진화의 산물이자 클루지인 우리 인간은 종종 결론에서 출발해 그것을 믿기 위한
이유를 찾는 식으로 거꾸로 나아가는 비합리적인 존재이다.
결국 인간은 본인이 믿고 싶은 것에 점수를 더 주며 그것이 참이라고 생각하거나 참이길 바란다.
이것이 가장 큰 오류인 것이다.
과연 신념은 우리가 참이라고 아는 것일까 아니면 참이기를 바라는 것일까?
진화
인간은 끊임없는 여정을 통해 진화해 왔다. 그리고 어쩌면 계속 진화중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다. 그렇기에 의사결정에 오류를 범하곤 한다.
예로 과거 선조들은 야생에서 적응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동물이나
벌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두려워 했다.
그런 선조들의 내적 마음을 이어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는 일년에 수백명이 사고로 죽는 교통사고에도
무감각하게 자동차를 운전하고 타지만 바닥에 기어다니는 벌레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우리는 정신을 딴데 두거나 일을 뒤로 미루거나 우리 자신을 속인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자기 통제의 산에 오르기 위한 평생의 투쟁이다.
왜냐하면 진화는 우리에게 분별 있는 목표들을 세우기에 충분한 지적 능력을 주었으나,
그것들을 관철하기에 충분한 의지력은 주지 않아기 때문이다.
자청님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심리적 문제들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판단했으면 좋겠다.
망설임이 사라지고 오류를 줄이며 성공의 문에 조금더 가까워 지길 바라며 서평을 줄입니다.
진화는 우리가 행복하도록 우리를 진화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도록 우리를 진화시켰다. p225